이동진 "'기생충' 해외 인기 비결?…세계 공통의 문제, 봉준호 유머로 풀어" [2020 아카데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전 세계적 인기 비결을 짚었다.

10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이 독점으로 생중계됐다. 이동진 평론가와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안현모는 "언어가 다름에도 '기생충'이 해외 관객들에게까지 사랑을 받고, 공감대를 얻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동진 평론가는 "'기생충' 속 기택(송강호)은 계획이 없는 인물로 나오는데, 시나리오와 영화를 보다 보면 봉준호 감독의 모든 것에 계획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생충'은 아주 매섭고 날카롭게 양극화, 계급 문제를 꼬집는다. 세계 공통의 문제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반면에 봉준호 감독의 유머라는 굉장한 장기를 살려 사로잡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결국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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