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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국의 유명 언론인 겸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피어스 모건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사설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호아킨 피닉스, 브래드 피트의 정치적인 수상 소감을 비판한 뒤 "지난 한 해 여성 감독들이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카는 남성 감독들만을 감독상 후보로 올렸다"며 "사실상 백인들만이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양성이 부족한 걸 속죄하기 위해 자넬 모네와 같은 가수를 세워 '우리는 경이로운 영화를 연출한 모든 여성들을 축하한다', '흑인이자 퀴어로서 내가 여기에 서 있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외치도록 만들었다"고 아카데미의 위선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또한 모건은 "그건 늙은 백인 남성들로만 가득 찬 아카데미 조직이 다양성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성차별주의자나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 받기를 원하지 않는 절박함으로 느껴졌다"며 "슬프게도 나는 그게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아카데미는 이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점, 무대에서 한국인들이 환희하는 것을 들먹이며 '다양성이 여기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밤새도록 술 마실 준비가 돼있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던 봉준호 감독의 카리스마는 치켜세웠다. 그는 "사상 최악의, 가장 깨어있던 오스카가 끝날 무렵 나는 그의 감정을 공유했다"고 덧붙인 뒤 글을 마무리했다.
피어스 모건은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평론가로 활동 중인 언론인으로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진행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직후에는 '오스카 캠페인' 기간 동안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
은 샤론 최 감독을 "오늘 밤의 이름 없는 영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사진 = AFPNEWS]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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