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츠 29점' GS칼텍스 선두 추격…흥국생명 7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주전이 대거 빠진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냈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4, 22-25, 25-22, 25-13)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선두 현대건설을 다시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5승 8패(승점 46) 2위다. 반면 7연패 수렁에 빠진 흥국생명은 10승 13패(승점 37) 3위에 머물렀다.

홈팀 GS칼텍스는 권민지, 메레타 러츠, 강소휘, 한수지, 이소영, 이고은에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이주아, 박현주, 김다은, 김세영, 김미연, 조송화에 리베로 신연경으로 맞섰다. 이재영, 루시아 프레스코, 김해란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GS칼텍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초반 박현주의 서브에 고전하며 끌려갔지만 5-7서 연속 3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석연치 않은 판정 도움도 받았다. 4-6에서 러츠의 공격이 아웃된 가운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이전 랠리서 상대 리베로 신연경의 수비 성공-실패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중계화면 상 공이 지면이 아닌 신연경의 손에 먼저 닿은 것으로 보였지만 유애자 경기감독관은 수비 실패를 선언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격렬한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 득점을 계기로 흐름을 탔다. 9-8부터 러츠-강소휘-이소영 삼각편대가 원활하게 가동됐고, 루키 권민지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0-13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이소영이 김미연의 공격을 차단했고, 러츠가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2세트 흥국생명 어린 선수들이 힘을 냈다. 13-13에서 상대 범실에 박현주의 백어택과 긴 랠리 끝 이주아의 이동 공격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계속해서 이주아의 고공 폭격이 위력을 발휘했고, 신예 김다은이 상대 블로커를 이용해 득점했다. 21-16에서 범실이 속출하며 21-19까지 쫓겼지만 다시 이주아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뒤 박현주, 김미연 등 날개 공격수들을 앞세워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GS칼텍스의 차지였다. 12-11에서 이소영과 러츠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쌓았다. 이소영은 14-11에서 상대 기세를 꺾는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에 성공. 러츠는 잠시 주춤한 흐름 속 후위에서 날아올라 강력한 백어택을 기록했다. 21-17에서 2점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다시 러츠와 강소휘를 앞세워 빠르게 25점에 도달했다.

6-3으로 4세트를 출발하며 흐름을 이었다. 김유리가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이후 12-8에서 한수지가 김미연의 공격을 저지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강소휘의 활약으로 무섭게 격차를 벌려나간 GS칼텍스는 18-10에서 러츠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러츠가 양 팀 최다인 29점(공격 성공률 48%)을 올리며 활약했다. 트리플크라운까지 블로킹 1개가 모자랐다. 이소영은 17점, 강소휘는 16점으로 지원 사격. 팀 블로킹(10-3)과 서브(8-3)에서도 모두 우위에 섰다. 흥국생명에선 김미연이 15점으로 분전했다.

GS칼텍스는 오는 19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16일 홈에서 역시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GS칼텍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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