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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속도감 넘치는 사이다 전개와 예상치 못한 반전, 여기에 색다른 장르를 입혔다. 뮤지컬 '셜록 홈즈 : 사라진 아이들'이 한국 스릴러 뮤지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쓸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셜록 홈즈 : 사라진 아이들'(이하 '셜록 홈즈') 프레스콜이 열려 배우 안재욱, 가수 이지훈, 권민제, 보이그룹 B1A4 멤버 산들, 보이그룹 빅스 멤버 켄, 뮤지컬 배우 이영미, 최우리, 여은, 이주광, 김찬호, 이승헌, 정명은, 김법래, 지혜근, 송용진이 참석했다.
'셜록 홈즈'는 세기의 미스터리 잭 더 리퍼의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셜록 홈즈의 추적을 팽팽한 긴장감과 매혹적인 스토리로 그려낸 뮤지컬이다. 셜록 홈즈의 치밀한 추리력이 관객으로 하여금 실제 범인을 쫓는 착각을 불러 일으켜 새로운 재미까지 잡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이 밖에도 '셜록 홈즈' 시리즈의 노우성 연출, 최종윤 작곡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으며, 지난 2014년 트라이 아웃 공연 '셜록 홈즈2 : 블러디 게임'의 부족한 부분을 수정 및 보완해 완성도 높은 스릴러 장르로 재탄생됐다.
탐정 셜록 홈즈 역은 송용진, 안재욱, 김준현이, 경찰 클라이브 역은 이지훈, 켄, 산들이 캐스팅됐다. 셜록 홈즈의 친구이자 조수인 제인 왓슨 역은 이영미, 최우리, 려은이 연기하고, 베일에 싸인 남자 에드거 역은 이주광, 김찬호, 이승헌이 맡는다. 마리아 역은 정명은, 권민제, 레스트레이드 역은 김법래, 지혜근이 분한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안재욱은 작품을 준비하며 기울인 노력에 대해 "책, 영화, 드라마를 봤지만 이 작품을 위해 새로 보진 않았다. 저만의 독특한 셜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10년 동안 뮤지컬 '잭 더 리퍼'를 했는데 반대로 홈즈 역을 하게 돼서 재밌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사건 해결은 명석한 두뇌와 수많은 경험을 통해 홈즈답게 해결하겠지만 유쾌함, 진지함의 대비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늘 밝지도 심각하지도 않다. 1, 2막에 홈즈의 심리를 보여줄 수 있는 구성이 잘 돼있어서 소화만 잘 하면 충분히 보여지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초연 무대에 올랐던 송용진은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깊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셜록 홈즈'가 뮤지컬이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이 넘버 안에 있다. 노래 가사 전달이 제일 중요하다. 정보는 많고 음악은 빨라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샤이닝'에 동시 출연하는 송용진. 그는 '셜록 홈즈'를 대표작으로 꼽으며 "애정이 각별해서 이번 시즌에도 참여하게 됐다. 시즌1 첫 공연에 무대 세트 문제로 부상을 당했다. 둘째 날 다리를 절면서 공연했는데 노우성 연출이 리허설을 보다 '나중에 나이 먹어서 지팡이 짚을 때 해도 되겠다'고 했다. 같이 늙어가고 싶은 작품이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지훈은 클라이브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홈즈와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형사다. 패기와 야망이 있고 능수능란한 모습이 클라이브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여은은 자신과 제인 왓슨 역 사이의 공통점을 두고 "닮은 점이 거의 없다. 왓슨은 굉장히 똑똑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굳이 찾아면 저의 왓슨은 발랄하고 톡톡 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여은의 매력을 묻는 말에는 "관객과의 소통"이라고 대답했다.
켄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진가를 확인했다는 말이 많다'는 이야기에 "처음 듣는 소식이어서 기쁘다. 앞으로 행복과 기쁨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명은은 마리아가 "사랑이 많은 캐릭터"라며 "사랑을 나누는 것 자체가 아직 숙제다. 사랑을 어떻게 많이 나눠줄 수 있을까 고민하기 위해 주변인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산들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루이 역과 '셜록 홈즈' 클라이브 역 중 더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루이를 하며 어려웠다. 작품마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캐릭터를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해왔다. 지금 하고 있는 캐릭터가 더 어렵다"는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연습을 할 때 안재욱 선배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주셨다. 피자, 백숙도 사주셨는데 저만 못 먹었다. 쓸데없이 다이어트한다고 못 먹었는데 단체 후드집업도 맞춰주셨다. 입고 퇴근하려고 한다"고 연습 비화까지 공개했다.
또 "뮤지컬을 시작한 지 9년이 됐다. 할 때마다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연기를 잘 모르기 때문에 도움을 받고 무대에 오르곤 했다. 한 작품 할 때마다 속에 점점 무언가가 쌓여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뮤지컬 '셜록 홈즈 : 사라진 아이들'은 오는 4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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