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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SBS '이동욱의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가 아쉽게 막을 내렸다.
26일 밤 방송된 '욱토크'가 12편의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배우 공유로 시작해 개그우먼 장도연으로 마침표를 찍은 '욱토크'는 대중들이 잠시 잊고 있었던 정통 토크쇼의 매력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욱토크'의 취지는 간단명료했다. 제목 그대로 평소 토크쇼 진행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던 이동욱이 호스트가 되어 다양한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여기에 보조 MC의 역할을 담당하는 장도연이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고, '스튜디오 토크', '현장 토크', '상황 토크'로 구성된 3가지 포맷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스타들의 의외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게스트들의 라인업 또한 화려했다. 이동욱의 절친인 공유부터 바둑기사 이세돌, 개그맨 이수근, 박지원 의원, 배우 김서형,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 정관스님, 보아까지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인물을 섭외했다.
단독 진행을 맡은 이동욱은 매 게스트마다 동일한 형식의 토크를 이어갔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위치한 게스트들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에 오기까지 겪었던 과정들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게 유도했다. 그들의 인생과 삶에 대한 태도, 노력들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다.
'욱토크'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 방송가에서 홀로 과감한 역행을 시도했다. 동시에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 자극과 재미에만 치중된 토크가 아닌, 깊이있고 진솔한 대화, 착한 웃음으로 편안함이 주를 이루는 콘텐츠를 완성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인위적인 연출 없이 오로지 토크로만 승부를 건 '정통 토크쇼'의 부활을 알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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