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LG맨'으로 변신한 정근우(38)가 2루수 복귀를 알렸다.
정근우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정근우가 공식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2루 수비에 나선 것은 한화 시절인 2018년 5월 30일 대전 NC전이었다. 이후 1루수와 중견수 등을 맡았던 정근우는 지난 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고 2루수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정근우의 2루수 복귀전은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1회말 구자욱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은 정근우가 러닝 스로우를 시도했지만 공이 빠지면서 내야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5회말에는 이원석의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려 했지만 타구를 단번에 잡지 못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정근우가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쉬한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시원한 장타를 폭발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오키나와 커쇼' 백정현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작렬했다. 빨랫줄 같은 타구와 번개 같은 스피드로 만든 3루타였다.
경기 후 정근우는 "오랜만에 2루수로 나와서 재밌었다.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바운드로 잡으려다 실책도 했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잡기 위해 수비한 것이라 아쉬움은 없다. 크게 불편함 없이 경기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호주 캠프부터 2루 수비를 연습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었다"는 정근우는 "현재 경기 감각을 잡아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근우.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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