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공동 1위에 복귀했다는 기쁨을 누릴 겨를이 없었다. SK는 다시 공동 1위에 올라섰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된 일정을 맞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63 완승을 거뒀다. SK는 올 시즌 2번째 5연승 및 홈 5연승, 전자랜드전 5연승을 질주해 원주 DB와 공동 1위에 복귀했다.
SK는 1쿼터에 4개의 3점슛을 허용해 초반 흐름을 넘겨줬지만, 2쿼터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자밀 워니의 골밑장악력, 최성원의 3점슛이 조화를 이룬 덕분이었다. 전세를 뒤집은 SK는 3쿼터에도 내외곽에 걸쳐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리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자밀 워니(16득점 19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최성원(15득점 3점슛 5개)은 개인 1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새로 썼다. 김민수(10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믿음을 줬고, 덕분에 경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선수들이 각자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55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또한 “최성원이 경기운영이라는 면에서 잔소리를 많이 하는데 찬스 때 득점을 만들어주는 등 1번으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슛은 팀 내에서 최고다. 특히 노마크 찬스는 탑 수준이다. 요소마다 자기 찬스를 잘 읽고, 3점슛을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공수에서 잘 대처하며 경기를 운영하라고 했는데, 안영준도 자신이 맡아야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라고 전했다.
SK가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3쿼터를 진행 중이던 시점, KBL은 오는 3월 1일부터 정규리그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KCC가 전주서 사용한 호텔 투숙객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확진자가 발생한 데에 따른 조치다. KBL은 3월 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후속대응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리그가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당장 치르는 경기는 승패로 남는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잠정 중단이 되더라도 이전까지는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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