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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출신 강현석이 '빚투' 논란을 뒤로하고 '유튜버'로 새 출발을 알렸다.
강현석은 8일 유튜브 채널 '모두의 매니저'를 개설하고 프롤로그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강현석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반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콘텐츠 기대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해당 영상을 통해 '빚투' 논란 이후 근황부터 이승윤 매니저가 된 배경,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당시 심경 등에 대해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강현석은 '빚투'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과거 카드값 납부 대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65만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회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강현석이 연락을 피하자 결국 이 지인은 소송까지 제기했고, 강현석의 부모에게 대신 빌려준 돈을 받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여파로 강현석은 이승윤 매니저 자리를 내려놓고 소속사에서 퇴사했다. 출연 중이던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하차하게 됐던 바.
강현석은 "29살 강현석이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뒤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됐던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 2년 정도 나이키 매장에서 일했다. 근처에 KBS 방송국이 있어서 개그맨들이 자주 왔고, 저랑 같이 했던 분도 단골손님이었다. 친분이 생겨서 연락처를 주고받고 알고 지내다가 식사 자리를 한 번 하게 됐다. 그때 '매니저 하는 게 어떻겠나' 하는 제안을 받으면서 같이 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당시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그는 "큰 사랑이 물론, 신기하고 좋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두려운 마음이 컸다"라며 "제가 모르는 많은 사람이 저를 알게 된다는 것, 또 갑작스럽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큰 관심을 받는다는 것, 그리고 '일반인으로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에 두려웠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방송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지게 되면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으려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선 "당사자와 저를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강현석은 "'어려서'라는 변명은 맞지 않다. 당시 제가 어린 나이도 아니었고 실수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제가 했던 일이 큰 잘못이고, 당연히 제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었다. 과거의 일이었다고 해도 제가 방송에 출연하면서 당연히 생각해야 할 부분이었다"라고 반성했다.
그는 "늦었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서 사과 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빚투' 논란 뒤 근황에 대해서는 "그 일이 있고 나서 퇴사를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현석은 "영국으로 떠나서 4개월 정도 지내다가 왔다"라며 "'잠깐이라도 쉬고 오는 게 어떻겠냐' 하는 주변 분들의 제안을 받고 무작정 떠난 거다. 물론, 제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이었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 밖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컸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강현석은 "여행도 아니었고 어떠한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많은 일이 있었고, 그런 일을 겪으면서 제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정말 조금이나마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번 영상을 처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해보려 한다. 저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이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그 시선들,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현석은 "앞으로도 꾸준히 반성하면서 꾸준히 노력하겠다. 부족하겠지만 좋은 시선으로, 또다시 응원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지켜봐 달라. 잘 부탁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모두의 매니저'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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