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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서 신스틸러로 맹활약했던 배우 홍기준이 스스로 빛을 바랬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그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에서도 퇴장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홍기준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밤 11시 20분께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운전자가 차를 세워둔 채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적발 당시 홍기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기준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8일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배우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귀가해서 조사를 기다리고 있고,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 전달 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한 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인천상륙작전', '프리즌', '범죄도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홍기준은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끈 '스토브리그'를 통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드림즈의 최고참 투수 장진우로 분해 시청자들로부터 호감을 샀다.
최고 시청률이 20%에 육박했던 작품인 만큼,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조연, 단역급 배우들도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홍기준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인기에 힘입어 그는 '스토브리그' 후속작인 김혜수, 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에도 합류, 극중 김혜수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의문의 남자로 등장했다.
매번 정금자(김혜수)에게 사건의 실마리를 던져줘 그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막대했던 가운데, 음주운전이라는 파문으로 찬 물을 끼얹은 홍기준이다. 결국 '하이에나' 측은 홍기준의 하차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하이에나' 제작진은 9일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홍기준 씨의 소식을 접하고, 최선의 수습을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며 "그 결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홍기준 씨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면 재촬영, 재편집을 하는 것이 마땅하나, '하이에나'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해외 수출을 위해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되었고, 오는 18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슈가 생기기 전에 해당 배우의 촬영은 끝마쳤으며, 해외 OTT 플랫폼에 유통 계약상 일정 부분 회차가 기납품되어 있는 점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많은 상태다. 핵심 스토리 진행 상 부득이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부탁했다.
[사진 = SBS,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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