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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4년 연속 '아는 형님' 반장에 당선됐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2020 반장 선거가 치러져 출연진들이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이 그러졌다.
이날 3년째 반장을 맡고 있는 서장훈은 "반장이었던 사람은 자동으로 입후보해야 한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 솔직히 저는 더 이상 반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자동 입후보가 됐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투표로 어떤 선택을 하든 받아들이겠다. 어쨌든 저의 마음은 이제는 반장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경훈은 "저는 여러분이 원하는 반장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제가 반장이 된다면 앞으로 1년간 제가 여러분이 짝꿍을 하기 싫어하는 강호동과 짝꿍을 유지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이어 "저는 3년 동안 미화부장을 했다. 미화부장 사퇴하겠다. 반장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희철은 "반장이라고 아무 혜택이 없다. 희생, 봉사다. 여러분들이 하기 싫어서 피했던 일을 제가 하고 있다. 제가 반장이 된다면 지금처럼 김영철과 둘이 대기실을 사용하겠다"고 해 출연진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김영철은 공약으로 "김희애를 전학생으로 모시겠다. 요즘 '부부의 세계'가 장안의 화제이지 않냐"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김희애가) 김영철이 부담스러워 '아는 형님' 출연을 보류했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물었다. 김영철은 "저를 만나면 감정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고 나오겠다는 뜻 아니냐"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저는 '아는 형님' 밴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유산슬이 먼저 드럼을 쳤다. 밴드로 나가면 유산슬을 누를 수 있을 것 같냐"며 반박했다. 이를 들은 강호동은 "유산슬을 왜 못 이기냐. 유산슬은 하나고 우리는 일곱 명이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바로 "조금 심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흥분한 것 같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공약 발표가 끝난 뒤 출연진들은 1차 투표를 했다. 그 결과 서장훈과 민경훈이 최종 반장 후보에 올랐다. 이후 서장훈과 민경훈은 '활약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찬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서장훈은 반대 입장이었다. 그는 "그동안 7명이 어떻게 지내왔냐. 시청률 1%대에서 프로그램 20회로 끝낼 뻔했던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제 와서 부진한 학생의 출연료를 빼앗아 잘한 학생에게 나눠준다면, 어떤 방식으로 빼앗을 거냐. 누가 잘했고 못 했고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찬성 입장의 민경훈은 "서장훈의 말이 맞지만 전제가 다르다. 각자 받는 출연료가 있을 텐데 거기서 본인이 '오늘 좀 못했다'고 하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수근이 "벌금처럼?"이라고 말하자 민경훈은 "그렇다. 그래야 또다시 발전을 이룬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민경훈에게 "평가를 어떤 기준으로 할 거냐. 시청자분들의 웃음 포인트가 다르다"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수근과 김희철은 "본인이 활약한 주에는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다", "더욱더 활력 있어질 것"이라며 민경훈을 지지했다.
서장훈은 갑자기 새로운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재선을 노리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마당에 포기할 수 없다. 저는 제작진을 상대로 출연료를 30% 인상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를 들은 신동은 "본인이 투쟁을 하겠다는 거지 올려주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결국 서장훈의 지지자인 강호동과 김영철이 민경훈 측으로 이동했다.
최종 투표에는 출연자와 제작진이 함께 했다. 투표 결과 2020 '아는 형님' 반장으로 서장훈이 당선됐다. 민경훈과 단 1표 차이였다.
서장훈은 "정말 이렇게까지 반장을 하고 싶지 않아서 무리한 공약을 걸었는데도 불구 뽑아주신 거에 대해 일단 감사하다. 새로운 인물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미화부장으로 민경훈을, 학습부장을 강호동을 지명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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