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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2년째 라운지 펍을 운영 중인 그룹 클론의 멤버 강원래가 최근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YTN Radio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강원래와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노영희 변호사는 강원래에게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중이지 않냐. 분위기가 어떠냐"고 질문했다. 이에 강원래는 "근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혐오 시설처럼 됐다고 하더라. 영화 속에서 나오는 사람 없는 거리가 됐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어 강원래는 상인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던 이태원 일대가 최근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노영희 변호사가 "황금 연휴 때 전국 방방곳곳에서 이태원 클럽을 많이 찾았다고 하더라"라고 묻자 강원래는 "4월 말부터 5월 5일까지 연휴가 있었는데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많이 놀러다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홍보되던 3월부터 4월까지 저희도 문을 닫았다. 당시 코로나가 주춤하는 것처럼 알려졌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황금연휴 때 움직였다"며 "제주도엔 20만 명이 갔다고 하더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였는데 마치 모든 사람들이 이태원에만 몰린 것처럼 나왔다. 이태원엔 1~2만 명이 왔다. 마치 모든 나쁜 균들이 이태원에 모인 것처럼 얘기가 되니까 안타깝다. 오해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원래의 말에 노영희 변호사가 "상인들의 입장에선 억울하다는 입장이시냐"고 재차 묻자 강원래는 "가해자를 두둔하자는 게 아니다. 이태원에만 모인 게 아니라 전국이 다 그때만큼은 축제 분위기였다"며 "연휴에만 문을 연 뒤 다시 문을 닫았는데 8일 확진자가 나오며 집합 명령 금지가 떨어졌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원래는 상인으로서 바라는 점을 말하며 "개인적으로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게 '나쁜 놈들. 그러니까 (코로나) 걸린 거다. 빨리 검사 받아라. 죄인이야' 이런 식으로 윽박지르니까 더 움츠러드는 것 같다. 방문한 사람들 중엔 신분 노출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자꾸 죄인취급하니까 더 움츠러들고,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이태원에 병균이 있는 동네라고 홍보가 되는 것 같다. '그래도 한 번 (검사를) 받아보시면 안 되겠나요?'라는 식의 채찍과 당근이 필요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노영희 변호사가 강원래에게 "이태원을 향한 안 좋은 시선들이 다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 같냐"고 물었다. 노영희 변호사의 말에 강원래는 "일단 구청 같은 곳에서 시설 방역을 해야한다"며 "이태원 안에 수많은 가게가 있는데 무조건 클럽만 생각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퍼뜨려야지' 라는 생각을 한 것도 아니지 않나. 업소 방역을 하고 주변 사람들이 다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 괜찮아지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원래 인스타그램]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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