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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난 살 것입니다. 살아 남아서 세상에 보여줄 것입니다. 나도 쓸모 있는 인간이라고."
20일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이 첫 방송됐다.
'꼰대인턴' 첫 회에선 가열찬(박해진)이 인턴으로 라면 회사에 입사해 소위 '꼰대 부장' 이만식(김응수)과 악연 맺게 된 과정이 그려졌다.
이만식은 말 그대로 권위적으로 조직을 관리하고 인턴은 대놓고 무시하는 꼰대 중의 꼰대였다. 가열찬은 그런 이만식 아래에서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가열찬은 이만식의 지시로 라면 제품이 자신의 국밥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국밥집 사장을 만나러 갔고,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것을 간신히 구해냈다. 국밥집 사장에게 국밥을 얻어먹은 가열찬은 이만식이 국밥 레시피 공책을 훔쳐갔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이에 가열찬은 이만식에게 따졌으나, 이만식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히려 가열찬에게 사무실과 회식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모욕감을 안기고 그가 회사에서 스스로 떠나도록 비열하게 종용했다.
분노에 차오른 가열찬은 이만식이 숨긴 레시피 공책을 찾기 위해 이만식의 책상을 뒤졌는데, 이를 알게 된 이만식은 가열찬을 찾아가 폭행하는 범죄까지 저질렀다.
결국 가열찬은 회사를 그만뒀고, 반면 이만식은 승승장구했다. 스스로를 비관하던 가열찬은 어머니의 문자를 받고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리고 굳게 다짐했다. "난 살 것입니다. 살아 남아서 세상에 보여줄 것입니다. 나도 쓸모 있는 인간이라고."
5년 후. 가열찬의 지위는 급변했다. 새 회사 준수식품에서 부장이 돼 2억 달러 수출이라는 뛰어난 공로를 세우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된 것이다. '핫닭 브랜드' 열풍을 이끌며, 5년 전 자신이 세운 다짐을 실현시킨 가열찬이었다.
이사 승진을 앞뒀던 이만식은 기대와 달리 좌천되자 분노했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보니 현실의 벽은 이만식에게도 높았고, 어렵게 경비원으로 취업할 수 있었다.
그 사이 가열찬은 해외 광고에도 직접 출연하는 등 준수식품에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회장 아들 대표이사 남궁준수(박기웅)는 가열찬의 성장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가열찬의 약점을 캐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선 이만식이 돌연 준수식품의 새 인턴으로 입사하고, 가열찬이 이만식을 보고 "부장님이 왜?"라고 당황하며 '꼰대인턴' 첫 회가 마무리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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