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뛰어난 센스가 있다."
키움은 많이 뛴다. 20일 고척 SK전까지 14차례의 도루를 시도, 12차례 성공했다. 시도는 최다 3위, 성공률(85.7%), 성공개수 모두 리그 1위다. 서건창이 4개, 임병욱이 3개, 김규민, 김하성, 김혜성, 이정후, 이지영이 각각 1개씩 기록했다.
특히 20일 경기서 SK 언더핸드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5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언더핸드 특성상 투구 폼이 크고, 슬라이드 스텝이 간결할 수 없는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틈만 나면 뛰었고, 세이프 됐지만, 팀 패배로 묻혔다.
손혁 감독은 21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경기 전 주루코치와 얘기하는데 박종훈을 상대로 그동안 도루 시도를 어느 정도 했고, 성공과 실패를 얼마나 했는지 살펴봤다. 뛰면 세이프 확률이 높겠다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꼭 박종훈이라서 도루를 자주 시도한 게 아니다. 올 시즌 키움은 확실히 도루에 적극적이다. 리그 흐름이 사실상 타고투저로 바뀐 상황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로 득점력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실제 키움에 발 빠른 주자가 많기도 하다.
손 감독은 "김하성, 김혜성, 서건창 등은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있어도 뛸 수 있다"라고 했다. 오히려 눈에 띄는 건 이지영의 도루였다. 그는 "이지영이 도루에 대한 뛰어난 센스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특별히 뛰지 말라는 사인, 꼭 뛰어야 한다는 사인을 내는 것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도루를 장려한다. 이지영의 20일 경기 도루 역시 자의적인 판단이었다. 손 감독은 "대부분에게 그린라이트를 줬다. 본인들에게 맡기는 편이다"라고 했다.
[이지영의 도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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