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전혀 다른 타자를 보는 듯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가 그간의 부진을 씻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재역전승에 기여했다.
알테어는 2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8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NC는 타선이 9회초 9득점, 12-6 대역전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알테어는 경기종료 후 “어제 부진해서 힘들었지만, 제 페이스로 돌아와서 기분 좋다. 팀 승리에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알테어의 홈런은 양 팀의 명암을 가른 결정적 한 방이었다. NC가 7-4로 앞선 9회초 1사 1, 3루 상황. 알테어는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최원준의 4구(커브, 구속 114km)를 노렸고, 이는 비거리 110m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알테어는 홈런 상황에 대해 “특별히 변화구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 사실 직구를 노렸는데, 스윙이 잘 맞아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알테어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인해 8번타자에 배치됐다. 알테어가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 8번타자는 대타로 한 타석 소화한 게 전부였다.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하위타선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길 바랐다. 이동욱 감독의 바람이 닿은 걸까. 알테어는 8번타자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데뷔 첫 3안타 및 4출루를 만드는 등 화력을 과시, NC가 재역전승을 따내는 데에 기여했다.
알테어는 이에 대해 “경기 전 감독님과의 면담을 통해 8번타자 얘기를 들었고, 별다른 압박은 없었다. 오히려 차분해졌다. 하위타선이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알테어는 이어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 내일부터 다시 홈경기를 치르는데, 똑같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테어는 이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알테어는 안타 이후 1루에서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두산 내야수와 충돌했지만, 심판진은 수비 방해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내야수와 접촉이 있었지만, 알테어에게 3루 진루 의사가 없었다”라는 게 이동욱 감독의 항의에 대한 심판진의 설명이었다.
알테어는 이에 대해 “심판이 내린 결정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안 들었다. 심판 재량에 의한 판정이었고, 불만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동욱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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