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무패 우승도 가능? 김연경 "뚜껑 열어봐야 알 듯"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배구여제’의 합류로 최강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 그러나 김연경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국내 복귀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판도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에 세계적인 배구스타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이 단연 통합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연경의 생각은 달랐다.

김연경은 “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주변에서 무패, 무실세트라고 예상하는데 말로는 우리가 전승도 할 수 있다”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무실세트, 무패라는 단어가 조심스럽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연경이 가장 견제하는 구단은 어디일까. 답은 흥국생명을 제외한 전 구단이었다. 그는 “모든 팀이 강하다. 특히 올해 IBK기업은행 등 전력이 강화된 팀들이 제법 있다”며 “재미있을 것 같다. 다른 팀들도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올리려고 한다면 V리그 수준이 향상되는 장점도 있을 것 같다. 모든 팀들을 다 견제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수준 높은 플레이로 타 구단 팬들까지 흥국생명 팬으로 흡수시키겠다는 당찬 각오도 덧붙였다. 김연경은 “다른 구단 팬들이 걱정을 하시지만 내가 플레이하는 걸 가까이 보시면 즐거워하실 것 같다. 응원팀이 비록 지더라도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면 그것 또한 그분들이 좋아하실 것이기에 최대한 열심히 해서 다른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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