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끝판왕’ 오승환(삼성)이 모처럼 홀드를 따냈다. 신인 시절 이후 무려 15년만의 홀드였다.
오승환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홀드를 챙긴 가운데 삼성은 4-1로 승, 지난 9일 당했던 3-5 패배를 설욕했다.
오승환은 데뷔시즌에 KBO리그 최초의 10승-10홀드-10세이브라는 진기록을 달성했지만, 국내무대에서 홀드는 한동안 잊고 지낸 항목이었다. 2년차 시즌부터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활약,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에 홀드 상황서 마운드에 오를 일이 없었다. 이후 메이저리거 시절에만 홀드를 따냈던 오승환이 KBO리그서 홀드를 챙긴 것은 2005년 6월 24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무려 5,465일만이었다.
오승환은 경기종료 후 “신인 이후 처음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 팀의 승리를 지키는 데에 집중했다. 1년만의 연투였는데, 불펜투수가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다. 부담보단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복귀전에 이어 이날도 안타, 볼넷을 허용했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구위를 끌어올리고, 상대와의 수 싸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오승환은 “상대팀 타자들이 준비를 많이 해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 같았다. 내 장점을 줄이기보단 타자와 붙어 이길 수 있도록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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