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간의 부진을 씻는 호투를 펼치며 챙긴 승리였다.
백정현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백정현이 올 시즌 4번째 등판서 따낸 첫 승이었다. 또한 백정현은 홈 3연패 사슬도 끊었다.
백정현은 이날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6개) 최고구속은 143km였다. 슬라이더(23개)를 주무기로 삼은 백정현은 체인지업(13개), 커브(10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백정현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김하성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이후는 탄탄대로였다. 종종 득점권 찬스는 내줬으나 후속타만큼은 틀어막았다. 야수진도 호수비를 통해 백정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백정현은 이날 전까지 3경기 3패 평균 자책점 10.29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후 치른 4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1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1실점(8자책)의 난조를 보여 우려를 샀다.
이날 경기는 그간의 부진을 씻는 호투였다. 백정현은 첫 승 소감을 묻자 “덤덤했다. 전력분석 등 여러 파트에서 도와줬고, 자신 있게 던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기술적으로 바뀐 것은 별로 없다. LG전에서는 직구보다 투심을 더 던졌다. 오늘부터 다시 직구 위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백정현은 이어 “그동안 우타자들에게 장타를 많이 허용한 것 같아서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노력했다. (박)승규의 호수비도 심적으로 컸다. 나에게 큰 힘이 됐다. ‘고맙다. 덕분에 이겼다’라고 말해줬다”라며 웃었다.
박승규는 이날 호수비뿐만 아니라 1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고, 이는 결승홈런으로 장식됐다. 박승규의 통산 첫 홈런이자 에릭 요키시(키움)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백정현의 말대로 공수에 걸쳐 박승규가 든든한 지원군이 된 경기였던 셈이다.
[백정현. 사진 = 대구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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