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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스타작가 김은숙과 한류스타 이민호, 대세 배우 김고은이라는 조합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기대 속에 함께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작품은 각자의 한계를 보여줬을 뿐이었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는 지난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동안 펼쳐졌던 이야기들이 한 지점을 향해 달렸고,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씁쓸함이 함께 했다.
'더 킹'은 평행세계라는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되는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이민호)와 대한민국의 형사(정태을)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여기에 그동안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은 메가히트 작품을 배출해낸 김은숙이 극본을 쓰며 이야기를 한층 뻗어나갔다.
하지만 '더 킹'을 단단하게 둘러싸야 할 세계관을 헐거웠고, 평행세계라는 난해한 개념을 멜로 안에 녹여내기란 역부족이었다. 곳곳에 드러나는 허점은 스타작가 김은숙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만연했고, 변화하는 시대관을 녹여내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설정들은 실망감을 더했다.
배우들 역시 길을 잃은 작품 안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충분히 뽐내지 못했다. 제대 후 고심 끝에 첫 작품으로 '더킹'을 택한 이민호는 이전 작품들과 차별화되지 못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혹평을 얻었고, 주조연 배우들 역시 평행세계 속 캐릭터를 세밀하게 구현해내지 못하며 미진한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더 킹'은 노골적인 PPL로 다시 한번 빈축을 샀고, 여기에 이색 논란부터 시작해 작품 초반 출연자의 과거 불륜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출연진들조차 몰랐던 긴급 결방까지 마지막까지 대중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
기대치가 컸던 만큼 다른 작품들보다 더욱 가혹한 혹평을 받아야만 했던 '더 킹'은 소문난 잔치가 주는 리스크를 제대로 겪은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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