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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요리 생방송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었다.
20일 오후 MBC 쌍방향 소통 요리쇼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기획 최윤정 연출 최민근)가 첫 방송됐다. 요리 초보, 일명 '요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종원이 생방송으로 실시간 온라인 소통하며 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시청자들과 실제로 요리를 실시간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 '요리 강국', 혼자 남겨져도 내 밥은 내가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을 다니다 보니까 농수산물 생산하시는 분들, 음식 재료 판매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신다"며 '백파더'를 통해 "식재료 만드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개그맨 양세형이 백종원과 함께 진행한다. 생방송인 만큼 양세형은 "욕하기 없기"라고 했는데, "욱하는 게 생방송에 나가면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텐데 괜찮으시겠나"라고 백종원에게 물었다. 백종원은 "제가 멘탈이 좋다"면서도 "사고 날 확률이 있으면 카메라가 확 돌아갈 것"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초반에는 전곡 곳곳의 '요린이'들의 요리 실력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요리 강의는 밥짓기부터 시작했다. '요린이'들의 요리 실력을 직접 확인한 두 사람은 생각보다 미숙한 실력에 놀라기도 했다. 메인주제인 달걀은 달걀프라이부터 직접 해보며 백종원이 요리 팁을 알려줬다.
다만 MBC가 백종원과 5년 만에 손잡고 야심차게 내놓은 요리프로그램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요리 프로그램인데도 정작 MC들이 요리하는 모습은 자주 등장하지 않았다. 주로 백종원의 말로 요리 강의가 진행됐던 것이다.
참여 시청자인 '요린이'들의 인원이 많은 탓에 이들이 각자 어떻게 요리하고 있는지는 일부 시청자 외에는 정확하게 보여지지 않아 오히려 답답함만 더했다. 그렇다 보니 예능의 필수 요소인 웃음 포인트도 부족했다.
화상 인터뷰 중에는 다른 '요린이'의 목소리가 섞이는 등 생방송의 한계점도 노출했다. MC들과 '요린이'들의 소통도 매끄럽지는 못했다. 시간 계산을 잘못한 탓인지 요리도 달걀프라이 이후 밥을 다 지은 것만 다급하게 보여주고 첫 방송을 마쳤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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