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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김호중과 전 매니저 A씨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다만 A씨는 "잘 해결하고 잘 지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밤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함께 일해온 가온 기획 매니저 A씨가 가수 김호중을 상대로 건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최근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소를 제기했다. 소송 금액은 약 1억 3천여만 원이다. 김호중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한 마디 언급 없이 소속사를 옮겼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에 '한밤' 측은 경남 진주에서 지내고 있는 A씨와 직접 만났다. A씨는 "2016년 12월 말 경에 저한테 매니저 일을 맡아서 해달라고 했다"며 "'미스터트롯' 준비하면서 일체 경제 활동을 못하니까 필요한 만큼 송금을 시켜줬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김호중에게 돈을 송금하는 등의 지원을 하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지난 3월 16일 2시에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시 40분에 기사를 보고 소속사에 들어간 걸 알았다"며 “자기가 먼저 행사 1건당 300만원이 남으니까 100만원씩 준다고 하더라. 그러면 33%인데도 제가 30%만 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호중과 A씨가 나눈 대화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김호중은 A씨에게 "형님들이 저 힘들 때 같이 있어줬는데 내가 거기에 대해서 지금 와서 입을 싹 닦는 놈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A씨는 "수익의 30%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구두로 진행된 이 약속은 어긋났고, 결국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A씨가 요구한 1억 3천만원이란 금액이 터무니없다며 거절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많아봤자 7~800만 원이다. 빌려줬다고 하면 빌려준 돈이기도 하다. 나머지는 행사비다"라며 "1억은 너무 터무니없는 돈이다. 녹취록에 보면 '30% 줘라. 그럼 진주 안 내려간다'고 했다. 그러면 김호중이 뭐라고 하겠냐"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 변호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녹취록을 보면 30%를 달라고 하니까 검토해보겠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그럼 피고 측은 확정이 아니라 검토 단계에 있는 거라고 주장할 수 있다. 어떤 증거가 나오느냐에 따라 소송 결과가 달라질 거다. 보통 친한 사이니까 계약서를 쓰지 않는데, 이런 걸 명확히 했다면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여전히 호중이는 도와주려고 한다. 같이 먹고 살 거라는 생각을 한다더라.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 돈을 주지 말자는 입장이다. 법적인 근거도 없는데 무턱대고 줄 수 없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고 A씨는 "호중이가 솔직히 잘 됐으면 한다. 잘 해결하고 잘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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