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 와이번스가 13안타를 기록했다. 활발한 타격을 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SK 와이번스의 타격 침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작년부터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현재진행형이다.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 직전까지 팀 타율 0.239로 9위, 팀 득점권타율 0.250으로 9위, 팀 OPS 0.672로 9위였다.
한동민을 제외하면 야수 부상자는 대부분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한다. 이런 상황서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은 달랐다.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무려 13안타를 터트렸다.
사실 이날 전까지 7연패 과정에서 SK의 타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KT와의 주중 홈 3연전서 12개 10개, 7개의 안타를 터트렸다. 키움과의 주말 원정 3연전서는 8안타, 10안타, 4안타를 쳤다. 23일 인천 두산전서도 14안타.
그러나 득점권이나 승부처에 약한 면모는 여전했다. 중심타선의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렸지만, 앞뒤에서 받쳐주지 못하면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에게 타선은 여전히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런 상황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염 감독이 25일 두산과의 홈 더블헤더 1차전 2회초 오재일 타석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결국 2회초 직후 구급차에 후송돼 인천 길병원으로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날도 SK 타선은 13안타로 나름 활발했다. 특히 이적생 김경호가 톱타자로 출전해 4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4회 이후 전반적으로 침체했고, 두산의 뒷심에 밀려 또 다시 패배를 쌓았다. 선발투수 박종훈이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진 것도 뼈아팠다. 극심한 투타 언밸런스는 계속됐다. 결국 8연패.
염 감독 부재 속에서 시즌 두 번째 8연패다. 잠시 후 열릴 더블헤더 2차전과 26일 인천 LG전까지 내줄 경우 시즌 두 번째 10연패를 경험한다. SK가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염 감독의 부재까지 겹치면서 팀 분위기도 더욱 얼어붙었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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