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4안타.
SK 김경호(25)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경호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했다. 비록 SK는 두산에 패배, 8연패에 빠졌지만 김경호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김경호는 매송중,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두산 베어스에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그러나 1군 데뷔는 2019년이었다. 지난해 두산에서 32경기에 출전, 26타수 5안타 타율 0.192 2타점 4득점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달 말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SK는 트레이드 당시 이흥련에게 주목했지만, 김경호의 잠재력도 기대했다. 2군에서 담금질을 하다 23일 인천 두산전서 교체 출전해 1안타를 날렸다.
염경엽 감독은 김경호의 컨택트 능력을 호평했다. 그러면서 24일 인천 두산전에 톱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가 장맛비로 취소됐으나 염 감독은 25일 더블헤더 1차전에 같은 라인업을 고수했다.
SK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김경호는 1회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의 슬라이더를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최지훈, 제이미 로맥의 안타에 득점까지 올렸다. 2회에도 2사 후 등장, 커브 두 개를 골라낸 뒤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최지훈, 최정의 안타에 다시 홈을 밟았다.
3회에는 1사 1,2루 찬스서 유희관을 강판시키는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6회에는 최원준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마른 체형이긴 해도 스피드와 정교함을 두루 갖췄다.
그러나 김경호의 펄펄 나는 모습을 염 감독이 직접 지켜보지 못했다. 이날 염 감독은 2회초 도중 쓰러졌고, 구급차에 후송돼 병원으로 갔다. 김경호의 4안타에 SK도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김경호 역시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았다.
[김경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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