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충격의 6연패를 당했다. 이제 상위권 재도약이 아닌 5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놓였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5-8 역전패를 당했다.
그야말로 충격의 역전패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2-5로 패, 5연패에 빠진 LG는 차우찬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5연패 탈출을 노렸다. 차우찬은 임무를 완수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KBO리그 역대 22호 통산 110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7회초, 불길한 기운이 감지됐다. 송은범이 난조를 보인 가운데 타구에 다리를 맞는 불운까지 겹친 것. 결국 LG는 1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LG는 8회초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9회초 정우영이 대타 주효상-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LG는 김하성의 희생번트가 나와 1사 2, 3루 위기까지 몰렸다.
LG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정후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주며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한 것. 박병호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부진에서 벗어난 4번타자였다. 지난 23일 LG를 상대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비록 더블헤더 2차전에서 삼진을 3차례 당했지만, 장타를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 분명했다.
병살타도 염두에 둔 승부수였지만, 결과적으로 LG의 선택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정우영이 박병호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 3점차 리드를 넘겨준 LG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서 9회말을 맞았고, 결국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물러났다.
LG는 더블헤더 2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최근 6연패 및 잠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2경기가 유지됐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어들었다. LG에 매우 큰 위기가 찾아온 게 분명하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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