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볼넷 주는 것보다 훨씬 낫다."
KT 위즈가 10일 수원 삼성전서 승기를 완벽히 잡은 순간은 6-1로 앞선 6회말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백투백 솔로아치가 터졌을 때다. 당시 백투백 홈런을 맞은 삼성 투수는 좌완 이재익이었다.
이재익은 유신고를 졸업한 육성선수 출신 좌완투수다. 최근 정식선수로 등록됐고, 10일 데뷔전을 치렀다. 김대우에 이어 등판했고, 로하스에게 143km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 강백호에겐 7구 끝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유한준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일부러 강하게 붙였다. 홈런을 맞는 건 문제 없다.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강타자들이니 결과에 문제는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던진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볼넷을 주는 것보다 훨씬 낫다"라고 덧붙였다.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라는 야구계 격언이 이럴 때 마침맞다.
또한, 허 감독은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동엽도 격려했다. 김동엽은 상대적으로 수비력은 돋보이지 않는다. 이날 유독 KT의 적시타가 좌측으로 많이 흘렀다. 그러나 허 감독은 "그걸 예측하고 수비 위치를 바꿀 입장은 아니었다. 누구나 잡을 수 없는 타구들이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허 감독은 "외야 구성상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은 한정적이었다. 박승규의 경우 대수비나 대타로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동엽의 수비력은 좋아지고 있고, 팀 상황을 볼 때 김동엽이 지명타자만 하면 팀이 약해진다. 수비 기회를 많이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재익.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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