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가족이 들어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의 방망이가 뜨겁다. 마차도는 21일 인천 SK전서 3-5로 뒤진 6회초에 SK 리카르도 핀토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추격의 솔로포를 쳤다. 5월17일 한화전 이후 2개월만의 홈런이었다.
7회초에는 재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타점을 뽑아내며 롯데의 승리를 이끌 뻔했으나 불펜이 무너지며 경기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마차도는 최근 10경기서 32타수 13안타 타율 0.406 1홈런 9타점 4득점 맹활약이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88 5홈런 39타점 30득점.
롯데는 마차도가 유격수 수비만 잘해주길 바랐다. 수비는 10개 구단 유격수 중 최고 레벨이다. 타격도 나쁘지 않았다. 그 어느 팀의 유격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마차도 영입만큼은 성공적이다.
허문회 감독은 22일 인천 SK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사실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출루를 잘 하는 선수인데 방망이는(약한 것) 감안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크게 고민한 건 없었다. 유격수가 홈런 20개를 치면 좋겠지만, 미국에도 그런 선수는 드물다. 마차도에게 만족한다"라고 했다.
마차도가 한국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평가했다. 허 감독은 "한국 투수들에게 적응하려고 많이 물어본다. 무슨 공을 쳤는지 확인도 한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가족이 큰 힘이 된다. 아내 카일라, 아들 디에고, 딸 릴라가 6일 입국했다. 허 감독은 "가족이 들어오면서 힘을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마차도의 가족은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부산에서 지내고 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마차도가 코로나 안심방역택시를 이용해 가족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것을 봤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부산에선 가족은 마차도의 자택에서 2주 자가격리를 했고, 마차도는 호텔 생활을 했다.
[마차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