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마이애미, 선수단 40% 코로나19 확진…28일 홈 개막전 취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국 시즌 개막 나흘 만에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졌다.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쏟아졌다. 이 여파로 마이애미의 홈 개막전은 취소됐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를 비롯한 현지언론 기자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SNS를 통해 “마이애미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추가됐다. 집단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주말 선수 4명에 이어 27일 선수 8명, 코치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인 로스터서 40%(12명)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코치들까지 포함하면 총 1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마이애미로선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규모의 감염이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애미의 홈 개막전(vs 볼티모어)을 취소했다. 마이애미 내에서 감염자가 추가될 여지도 있어 이후 마이애미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도 불투명하다.

보다 큰 문제는 마이애미가 지난 25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개막 3연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야구는 상대팀 선수와 몸이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적은 스포츠지만, 감염될 우려는 경기장 곳곳에 산재해있다. 자칫 2020시즌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는 비상사태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우 큰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일부 팀들은 직원을 일시 해고하는가 하면, 마이너리거를 대거 방출하기도 했다.

개막 여부가 불투명했던 2020시즌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4일 막을 올렸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고, 개막 나흘 만에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졌다. 팀별 60경기로 축소한 초미니시즌조차 완주가 가능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마이애미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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