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이번에는 날씨에 울었다.
알칸타라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또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에이스 알칸타라가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6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2.79. 5월 12일 사직 롯데전부터 10연승, 6월 10일 창원 NC전부터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중이었던 상황.
다만, 최근 2경기 연속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7월 28일 잠실 키움전(6이닝 1자책)과 8월 2일 창원 NC전(7이닝 2자책)에서 모두 노 디시전을 기록한 것.
이날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회 11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루킹 삼진 2개를 곁들여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3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민병헌-김준태(2루타)의 연속안타에 이어 정훈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낸 것. 만루의 위기였다. 그러나 손아섭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한동희의 안타로 처한 2사 1루에선 딕슨 마차도를 루킹 삼진 처리.
1-0으로 앞선 5회 첫 실점했다. 선두 안치홍의 내야안타와 민병헌의 야수선택, 김준태의 우전안타로 몰린 1사 1, 3루서 정훈에게 1타점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의 안타로 2사 1, 2루가 계속됐으나 전준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0개.
중심타선을 만난 6회 다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선두 이대호의 헛스윙 삼진에 이어 한동희-마차도를 연달아 초구에 내야땅볼 처리한 것.
이날은 날씨가 말썽이었다. 두산의 6회말 공격에 앞서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심판진이 오후 7시 28분부로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40분 뒤에도 빗줄기가 계속되자 강우콜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알칸타라가 또 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7월 21일 키움전에서 10승 고지를 선점한 뒤 계속 승수가 머물러있다. 그 사이 드류 루친스키(NC)가 11승에 도달하며 다승 선두 자리를 내줬다.
두산 입장에서도 에이스의 3경기 연속 무승이 개운치만은 않다. 또한 전날 역전패를 당한 상황에서 비로 인해 에이스 카드를 승리 없이 소진했다. 오는 9일은 크리스 플렉센의 대체선발 이승진이 나설 차례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승리를 챙기지 못한 최근 3경기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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