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선수보다 코치가 보다 많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내막을 살펴보면, ‘인과응보’가 분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맞대결에서 나온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상대팀 더그아웃을 향해 달려간 라몬 로리아노(오클랜드)가 6경기, 벤치클리어링의 빌미를 제공한 알렉스 신트론 휴스턴 타격코치가 2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로리아노는 지난 10일 휴스턴전에 출전, 7회말 1사 상황서 움베르토 카스테야노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통해 출루를 얻어냈다. 이전 타석에서도 브랜든 베일리에게서 몸에 맞는 볼을 경험했던 로리아노는 불만을 표출하며 1루로 향했다. 이후 휴스턴 더그아웃과 설전을 벌인데 이어 돌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로리아노가 설전을 벌였던 대상은 신트론 타격코치였다. 로리아노는 미국언론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스페인어로 우리 어머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돌에 의해 20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것은 15년 만에 나온 사례다. 지난 2005년 케니 로저스(당시 텍사스)가 2명의 카메라맨과 물리적으로 충돌, 2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신트론 타격코치는 사과의 뜻을 표했다. 신트론 타격코치는 ‘ESPN’을 통해 “그의 어머니에 대해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한다.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했다. 다른 코치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클랜드-휴스턴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