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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오지호가 영화 '태백권'으로 올여름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과 색다른 재미의 무술 액션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지호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20일) 신작 '태백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오지호. '태백권'은 태백권의 계승자 성준(오지호)이 최후의 대결을 앞두고 사라진 사형 진수(정의욱)를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상상초월 코믹액션물.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극 중 오지호는 운명의 그녀 보미(신소율)를 만나 특기를 살려 지압원을 오픈, 본능을 감춘 채 순수한 지압사로 분해 살아가는 인물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날선 손등으로 인체의 경혈을 눌러 단번에 상대방을 제압하는 강호의 고수 진면모뿐만 아니라 평탄하지 않는 삶 속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정한 지압원 원장의 모습을 오가는 다채로운 면모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이날 오지호는 '태백권'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고 만화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코믹과 액션이 동시에 들어가 있어서 더 끌렸다. 진짜 좋아하는 장르들이다. 예전부터 주성치가 나오는 액션물 같은 걸 찍고 싶었는데 '태백권'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며 "하지만 무술 액션을 어떻게 찍느냐가 고민이었다. 최상훈 감독님을 찾아뵙고 코믹과 액션의 상승효과를 위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감독님께서 혈 찌르기라든지 다양한 동작들을 수집한 많은 자료들을 저한테 보여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태백권'이란 만들어낸 것이지만, 무술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태극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라며 "'엽문' 시리즈에 나오는 방어 기술 위주의 무술 표현을 주로 썼지만, 새로운 무술로 탄생됐다. '태백권'에서 제일 중요한 건 기본자세다. 제가 그간 선보여온 리얼한 싸움 액션이 아닌, 동작이 부드러워야 해서 계속 연습했다. 옷을 갖춰 입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도복을 입으니까 자연스럽게 손을 뒷짐지게 되더라. 어떤 공격이 와도 차분하게 받아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코믹 연기 또한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오지호. 이에 대해 그는 "코믹 연기라고 해서 특별하게 웃기려고 욕심을 내지 않았다"라며 "웃기는 건 타이밍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지호는 "제가 어떻게 코믹 연기를 연습해왔냐면, 과거 '웃찾사'와 '개그콘서트' 방영 당시 정말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챙겨 봤다. 이를 통해 코미디의 중요 요소는 '템포'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고수의 면모를 풍겼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신소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지호는 "신소율이 코믹 연기가 처음이라고 해서 놀랐다. 그런데 첫 날 연기를 보고 '되게 잘 받아서 할 수 있는 아이구나'라고 느꼈다. 제가 각 신에 마지막 대사는 다 애드리브로 쳤는데 처음에만 알려주고 그다음부터는 안 가르쳐줬는데도 잘 하더라. 상대역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워낙 밝은 성격을 갖고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지호는 영화 출연작마다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드라마는 항상 시청자와 가깝게 인물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같이 호흡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 반면, 영화는 뭔가 실험적인 다른 걸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려는 편이다. 그래서 영화라는 장르가 매력적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지호는 '태백권'으로 한국형 코믹 무술 액션이라는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지만, '가족 드라마'를 품고 있기에 전 세대가 즐기기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오지호는 "'태백권'이 코믹하고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그 속에 가족의 사랑 이야기도 담겨 있어 10대·20대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다. 우리의 코미디를 그렸기에 온 가족이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 (주)그노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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