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봤다. 어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이슈가 된 퇴장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최근 이슈가 됐던 판정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KIA는 최근 판정과 관련, 달갑지 않은 일을 연달아 겪었다. 시작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8회말 1사 상황서 중견수 김호령이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잡았지만, 심판진은 공이 글러브에서 빠졌다는 오심을 내린 것. 비디오판독을 모두 소진한 터였던 KIA는 이 여파로 역전패했다.
23일 키움전에서도 논란이 발생했다. KIA는 8회말 2사 1, 3루서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 김웅빈은 과감하게 홈을 노렸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키움의 비디오판독 요청에 의해 판정은 번복됐다. 하지만 규정과 달리 비디오판독 결과는 3분이 지난 후 통보됐다. 이에 윌리엄스 감독은 심판진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규정에 의해 퇴장 당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퇴장 상황에 대해 “어느 날은 규정과 규율을 정확히 지키고, 그 다음 날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봤다. 어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원치 않더라도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요일에는 정확히 규정을 따랐는데, 일요일은 그렇지 않았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규정대로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는 이기고 싶고, 싸우고 싶다. 그래서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이 퇴장 당했지만, KIA는 응집력을 발휘해 8-7 역전승을 챙겼다. 윌리엄스 감독의 퇴장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걸까. 윌리엄스 감독은 “꼭 그렇다고 볼 순 없지만, 김규성이 곧바로 좋은 스윙에 의한 홈런을 때렸다. 이후 추가득점도 나왔다. 이제 지나간 일이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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