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눈물 겨운 '그라운드 살리기 대작전'이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4차전이 열린 30일 잠실구장. 앞서 전날(29일) 미뤄진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르느라 양팀의 14번째 맞대결은 이날 오후 5시 16분부터 펼쳐졌다.
그런데 5회초 난데없이 장대비가 쏟아졌다. LG가 2-0으로 리드하던 5회초 1아웃 상황. 결국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LG로서는 어떻게든 경기를 재개해야 했다. 아웃카운트 2개만 추가하면 정식 경기가 성립되기 때문에 경기만 재개할 수 있으면 1승을 가져갈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만약 경기를 재개하지 못하면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허공에 날려야 했다.
다행히 굵었던 빗 줄기는 가늘어졌고 LG는 '그라운드 살리기 대작전'에 돌입했다. LG 구단 직원들은 물론 응원단을 지휘하던 김정석 응원단장과 황건하 장내 아나운서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방수포 해체 작업에 이어 스펀지로 그라운드의 물기를 제거하는데 동참했다.
하늘도 이런 정성에 무심할 수 없었다. 비는 그쳤고 오후 6시 47분에 중단된 경기는 1시간 여가 지난 7시 52분에 재개됐다.
[김정석 LG 응원단장을 비롯해 LG 구단 직원들이 그라운드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첫 번째 사진) 김정석 응원단장이 그라운드 정비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SPOTV 중계화면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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