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달성해봐야 그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KT 위즈 소형준이 14년간 잠들어있는 '고졸신인 10승' 타이틀을 끄집어내기 일보 직전이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달성했다.
적지 않은 볼넷과 안타를 내줄 정도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다. 본인도 경기 후 "볼넷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투구내용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바깥쪽 공을 던지는데 릴리스포인트가 한~두 개씩 빠져서 조금 힘들었다"라고 했다.
그래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위기관리능력을 칭찬했다. 최고 144km의 포심과 체인지업, 투심의 조합이 좋았다. 데뷔 첫 시즌이지만 이날로 9승을 쌓으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쌓인 듯했다. 8월에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57로 맹활약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듯하다.
이제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 이후 14년만에 고졸신인투수 10승에 1승만 남겨뒀다. 남은경기, 기량을 볼 때 시간문제다. 14년 전 류현진처럼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한국야구에 대형신인투수가 등장한 건 분명하다.
소형준은 "선배님들이 공수에서 도와줘서 승리까지 했다. 두 자릿수 승리도 눈 앞에 다가오긴 했지만,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달성해봐야 그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면 그 날이 금방 올 것이다"라고 했다.
[소형준.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j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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