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제천 이후광 기자] KGC인삼공사가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예선부터 순위결정전까지 3전 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승까지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이후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급격히 흔들리며 2018년 이후 2년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상대보다 2배 많은 범실(24-12)과 서브 에이스 열세(0-9)가 패인으로 작용했다. 디우프의 25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준결승이고, 많이 기대하시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력이 수준 이하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리시브가 너무 많이 흔들려서 그 동안 해왔던 배구를 하지 못했다. 거기서 선수들 믿음이 흐트러졌다. 안 좋은 경기였다. 나도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과제를 명확히 파악했다. 이 감독은 “그 동안 잘해왔는데 선수들 마음이 조금 풀어진 것도 있을 것이고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하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하며 “우리는 항상 레프트 공격력, 리시브가 숙제다. 또 세터 염혜선이 조금 타이트한 경기에서 바빠지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시즌을 앞두고 좋은 경기, 훈련이 됐다. 남은 한 달 동안 다시 보완하고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수확도 있었다. 정호영의 센터 변신과 고의정의 발견이다. 먼저 정호영을 두고는 “기대보다는 잘했다. 훈련을 보면서 생각보다 센터 포지션 적응도가 빠른 것 같았다”며 “대회에 앞서 개인적으로 조금 기대도 했고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정도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제 센터가 된지 3개월 됐다.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의정도 향후 정규시즌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 됐다. 이 감독은 “컵대회 전까지는 지민경이 최은지 대각에서 훈련했는데 무릎 통증이 있어서 무리시키고 싶지 않아 고의정을 투입했다”며 “고의정에겐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즌 때 교체 자원이 늘어난 셈이다. 골고루 기용해보겠다”고 밝혔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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