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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곽도원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선넘는 초대석'에는 영화 '국제수사'의 배우 곽도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곽도원은 '국제수사' 개봉에 대해 "원래 개봉일은 2월이었다. 홍보를 2월부터 하고 다니고 있다. 지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작품 개봉이 연기된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개봉을 앞두고 설레고 떨림도 조금 있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해 기대도 된다. 떨림이 7개월째인데 이러다가 심장병 걸리겠다"라고 해 웃픈 고충을 토로했다.
곽도원은 사투리 연기의 비결에 대해 "사실 나는 서울 사람이다. 기간은 정해져있지 않지만 작품 출연을 결정하면 그때부터 사투리를 준비한다. '강철비' 빼고 지금까지 그 지역을 가서 그 지역의 정서를 배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곡성'에서는 거기서 숙소를 잡고 한 달 이상 생활을 했다. '국제수사'의 경우 충청도를 왔다 갔다했다. '국제수사' 속 역할이 충북 제천 출신 시골 형사다. 집에서 왔다 갔다하며 시장이나 식당에 갔다. 충북 분들이 사투리를 거의 안 쓰더라. 시골에 가서 앉아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물 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중연기를 한 것에 대해 "연기를 시작할 때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던 것 아닌가. 배우가 해야 될 일들이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심리적 트라우마가 있어도 이겨내야만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관객들을 위해 작품을 해야 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장성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봤는데 살림을 잘 하시더라"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곽도원은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거다. 내가 요리를 했을 때 그렇게 요리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혼자보다도 누구랑 같이 먹을 때 신난다"고 말했다.
"외로울 때도 많냐"는 질문에는 "그게 제일 복병이다. 혼자 사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외로울 때도 많다. 일을 만들어서 스스로 바빠야 되는데, 그것도 쉬운 게 아니다. 저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곽도원은 연기를 그만두고 게스트하우스를 차리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계속 단역만 했다. 오디션도 맨날 떨어지고 연기를 그만하려고 했다. 제주도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차려서 손님들과 술이나 마시려고 했다. 그러다가 '범죄와의 전쟁'을 하게 되면서 영화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와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오디션 탈락 이유로 "내성적이고 많이 떨었다. 또 제가 연극을 오래 해서 그런지 과장되고, 억지로 표현하려고 하고 연극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감정을 보여주려고만 하다 보니까 계속 떨어졌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보다 칭찬이 어디 있겠냐. 그거면 된다"고 답했다. 인간 곽병규(곽도원의 본명)에 대해서는 "담배 좀 끊고 술도 그만 마셔야 되는데 큰일이다. 살도 좀 빼고 건강관리도 좀 해야 하는데 어쩌려고…"라고 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한편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으로,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인스타그램]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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