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가 부부의 관계를 그린 판타지 잔혹 동화를 예고했다.
5일 오후 진행된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이형민 감독,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이 참석했다.
‘나의 위헌한 아내’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방송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결혼 후 홍콩에 거주 중인 김정은은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데 대본을 홍콩에서 먼저 받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감독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서울에 안 있다 보면 드라마를 하려는 공격적 자세가 잘 안 만들어지더라. 그런데 4부까지 단숨에 읽었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저를 다 버리고 한국에 오게끔 만드는 대본이었다. 황다은 작가님의 전작도 재밌게 봤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정은이 맡은 역할은 모두의 선망 대상이었던 '완벽한 아내'로, 남부러울 것 없는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의문의 납치 사건에 휘말리는 심재경. 김정은은 “제가 범상치는 않은 캐릭터라 처음에는 ‘재밌겠다’ 이러고 덤볐는데 하면서 ‘이래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되게 잘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의 얘기라는 면에서 어떻게 보면 ‘부부의 세계’와 비교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부부의 세계’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나. 너무 재밌지만 괴롭기도 하고. 저희 드라마 같은 경우는 같은 부부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굉장히 판타지성이 많다. 각자의 입장들이 있고, 결혼한 주부의 입장에서 이렇게 해보고 싶다고 상상만 하는 게 직접 이뤄지는 판타지성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저는 하면서 굉장히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런 대리만족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요즘 몸은 피곤하고 힘든데 멘탈은 스트레스를 다 풀고 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원영도 “어른들의 잔혹동화”라며 “그렇게 생각하고 편안하게 보시면 끝날 때쯤 집중하게 보시게 되고 다음 회를 기다리게 되는 그런 느낌이 오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정은은 ‘나의 위험한 아내’로 3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다. 그는 “역마살이 있는지, 서울에만 있는 것보다 홍콩에도 있고 여기저기 다니는 게 좋은가 보다. 잘 지내고 있었고 결혼도 했고”라고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더불어 “그렇지만 저도 너무 치열하게 연기하고 바쁘게 지냈던 배우라 한국 드라마 너무 사랑하고 보다 보면 어느새 같이 보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그래야 하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트렌디한 드라마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하고 있고 저희 나이 또래 여성 배우들이 할 역할이 없는, 입지가 없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옛날처럼 좋은 걸 만날 수 있을까?’, ‘활발하게 할 수 있을까?’ 하던 찰나에 만난 작품이라 저한테는 정말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며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몸이 힘들고 피곤하고 이런 건 당연히 있는데 하면서 마음껏 놀 수 있고 신날 수 있고 이런 건 엄청난 행복인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분들이 그런 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드라마가 잘 될 것 같다”고 ‘나의 위험한 아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유화는 상대역에 최원영이 캐스팅된 걸 알고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최유화는 “정말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같이 의논해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정말 컸다. 그리고 정은 선배님과 할 때마다 정말 가까이서 찍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 이렇게까지 연기할 때 가까웠던 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사랑스러운 분이라 눈에서 꿀 떨어질까봐 조심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정은은 최유화와 특히나 더 적대적인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사이인데, 최유화가 촬영 전 구석에서 벽을 치며 분노를 끌어올리고 있던 일화를 전하며 “그만큼 노력을 하는 걸 보고 너무 열심히 해서 예쁜 후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목표로 하는 최고 시청률은 20%로, ‘보이스트롯’ 시즌2가 제작된다면 배우들이 출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요즘 참 평범한 시기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더 불안하시고 할 것도 별로 없고. 저도 다른 드라마를 보며 위로받고 그런 적이 있다. 그래서 재밌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 얼마나 나를 위로해주는지 충분히 느끼고 있다. 이 드라마가 코로나로 집에 많이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재미를 드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며 “여자분들이 싫어할 이유는 전혀 없는 드라마니까 여성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최원영도 “반전 지점도 있고 50억이라는 돈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에 담겨 있다. 부부라는 작은 운명체에서 출발하는 이야기긴 한데 확산되면서 많은 인간군의 욕망들이 펼쳐지고 흥미롭게,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케이퍼 무비 같은 형식의 느낌도 담겨 있다”며 다양한 재미를 예고했다.
최유화는 “어른들의 잔혹동화 같다. 그래서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배우님들의 연기도 너무 좋으니까 그냥 즐겨달라”고 했고, 이준혁이 “잔혹동화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부연하자면 팝업 잔혹동화다. 열면 확 올라오지 않나.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깜짝 놀라게 팝업북이 올라올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나의 위험한 아내’는 5일 밤 11시 첫방송 된다.
[사진 = MBN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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