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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이 ‘난적’ KT를 넘고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 전적 5승 7패 열세에 있는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로, 최근 맞대결이었던 9월 17~18일 수원 2연전에선 2경기를 모두 내줬다. 9월 9일 잠실 경기부터 KT전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두산에게 KT는 수월한 상대였다. KT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 12승 4패 우위를 시작으로 2016년 13승 3패, 2017년 11승 5패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9승 7패의 대등한 승부를 펼치더니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7승 9패를 기록하며 첫 열세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올해 역시 KT를 만날 때마다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은 순위까지 KT에 밀려 있다. 주중 SK 3연전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2위 KT에 3경기 차 뒤진 5위가 됐다. 그래도 지난 9월 중순 맞대결 때보다 투타 모두 안정을 찾았다.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 속 6위 KIA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상위권 추격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번 KT 3연전이 상위권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이유다.
첫날 선발 마운드는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담당한다. 경기 전 기록은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3일 잠실 KIA전에선 5이닝 2실점으로 7월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약 3달 만에 승리를 챙겼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서 내려갔지만 경미한 통증으로 판명됐다.
당시 김태형 감독이 이례적으로 마운드에 직접 올라 플렉센에게 조언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감독은 “좋은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피해가는 승부를 펼쳐 공격을 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키포인트는 빠른 템포의 승부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일품이기에 보다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한다면 KT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올해 KT 상대로는 지난 9월 9일 잠실에서 3이닝 2실점(1자책)으로 조기 강판된 기억이 있다. 부상 복귀전이라 투구수 55개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수원KT위즈파크는 첫 방문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KT는 슈퍼루키 소형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전 기록은 21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1로, 최근 등판이었던 3일 수원 LG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루키이자 토종 에이스가 팀의 3연승 및 2위 수성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크리스 플렉센(좌)과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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