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은 고난의 역사" 방탄소년단, 수상소감에 中 누리꾼 뿔났다→광고에도 여파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수상소감을 누고 중국 누리꾼들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일 미국의 한미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이에 리더 F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대해 12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한·미 양국 고난의 역사'로 표현한 것을 두고 자국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방탄소년단이 한국전쟁에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정신'으로 참여한 자국군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RM이 언급한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양국'이라는 단어 사용이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누리꾼들은 격한 분노를 표현하거나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 탈퇴 게시글을 올리는 등 항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휠라 등이 중국 내에서 BTS 관련 게시물 광고를 삭제할 정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 현대차와 휠라도 방탄소년단 관련한 웨이보 게시물을 지우거나 숨기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네티즌이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밴 플리트 상은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장성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8집단군사령관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한미관계를 증진시킨 인물과 조직에게 표창하고 있다.

[사진 = YTN 방송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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