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언제 다 빼주나."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5위의 반란을 다짐했다. 2일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을 앞두고 고척스카이돔 홈 라커룸의 개인 물품을 빼주기 싫다고 했다. 즉,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치르겠다는 의지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고척돔에서 진행한다. 만약 키움이 와일드카드결정전이나 준플레이오프서 시즌을 접을 경우 다른 구단들의 고척돔 잔치를 위해 홈 라커룸의 개인 물품을 빼야 한다.
이정후는 "잔여일정서 1주일에 1경기만 했다. 마운드의 투수와 거리가 멀어 보였다. 어제도 하루 쉬었는데, 경기감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공 하나에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이정후는 "또 다른 경기다.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부담도 없다. 개인성적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좋다. 찬스에서 집중력이 중요하다. 그것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16경기서 타율 0.375 2홈런 9타점 8득점으로 매우 강했다. 그러나 LG 및 이날 상대하는 케이시 켈리와의 데이터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상대전적은 매년 달라진다. 작년에 좋았던 팀을 상대로 올해 조금 못했고, 작년에 안 좋았던 팀을 상대로 올해 좀 더 잘 했다. LG를 상대로 잘 맞고 있을 때 좋은 결과를 냈다. 켈리 역시 나보다 컨디션이 좋으면 내가 못 치는 것이고, 내 컨디션이 켈리보다 더 좋으면 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정후는 이날 선발 등판하는 제이크 브리검을 두고 "정말 중요한 등판이다. 최선을 다해줄 것이다. 완봉승을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 오래 야구를 하자고 했다. 어쩌면 오늘 캠프 때부터 준비한 모든 게 끝날 수도 있다. 아버지도 다치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고척에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데, 그 전에 지면 라커에 짐을 다 빼야 한다. 언제 다 빼나. 놔두고 싶다. 작년 프리미어12처럼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라커를 빼는 일은 없다. 다른 팀을 위해 빼주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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