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치열한 접전 끝에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만약 패했다면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뻔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을 4-3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케이시 켈리와 제이크 브리검이 용호상박의 호투를 펼쳐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진 경기는 결국 양팀의 필승조를 모두 소환하지 않을 수 없는 전개로 이어졌다.
LG는 켈리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자 8회초 정우영을 올렸다. 정우영은 공 9개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2 동점이 이어지면서 LG는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고우석은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박병호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등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고우석은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에게도 슬슬 부담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순간. 제구력이 흔들린 고우석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만루 위기를 맞았고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투구수는 무려 40개를 기록해야 했다.
LG는 고우석에 이어 진해수, 최동환, 송은범, 임찬규까지 투입하면서 총력전을 폈고 13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만약 LG가 졌다면? 그 데미지는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LG 고우석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1차전 키움-LG 경기 연장 10회초 무사 1루에 키움 박동원의 희생번트를 아웃 처리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