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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신진서 9단이 중국 탕웨이싱 9단에게 승리하며 농심신라면배 본선 첫승을 기록했다.
24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마지막 대국인 9국에서 신진서 9단이 탕웨이싱 9단에게 300수 만에 백 4집반승하며 3차전에서 도전을 이어나가게 됐다.
초반 팽팽했던 바둑은 중반 서로 실수와 악수를 주고받으며 형세가 요동쳤지만 결국 다시 미세해졌다. 후반 무렵 탕웨이싱 9단의 실수를 신진서 9단이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가 집 차이를 크게 벌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신진서 9단은 “지난대회에서 박정환 9단이 홀로 외롭게 마지막까지 대국하는 모습에 감명도 받았지만 미안한 마음도 컸다. 이번에는 박정환 9단을 쉬게 하면 좋겠지만 워낙 남은 상대가 많아서 최대한 열심히 싸워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내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은 2012년 입단 이후 농심신라면배에 여덟 번 출전했지만 한국대표로 본선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첫 출전이었던 19회 대회에서는 중국 당이페이 9단에게, 21회 대회에서는 중국 양딩신 9단에게 막히며 농심신라면배 첫승을 미뤄왔던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하면서 연승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이날 대국을 끝으로 2차전 모든 대국을 마쳤다.
2차전까지 결과 한국은 홍기표·신민준 9단이 각각 1승 1패, 강동윤 9단이 1패로 퇴장하며 신진서·박정환 9단이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중국은 커제·양딩신 9단,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8단이 남아 한·중·일 모두 2명씩 생존해 있다.
우승국을 가릴 3차전은 내년 2월 22일부터 열린다. 3차전 첫 대국인 10국은 신진서 9단과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두 사람은 2017년 삼성화재배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쳐 신진서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펼쳐진다.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푸른색은 탈락자)
-한국 : 신진서·박정환·신민준(1승 1패)·강동윤(1패)·홍기표(1승 1패) 9단
-중국 : 커제·양딩신 9단, 탕웨이싱(1승 1패)·구쯔하오(3승 1패)· 판팅위(1패) 9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8단, 시바노 도라마루(1승 1패)·무라카와 다이스케(1패) 9단, 쉬자위안(1승 1패) 8단
[사진=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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