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우승을 하자 전설과의 깜짝 영상통화가 성사됐다. 김아림(25, SBI저축은행)의 꿈이 이뤄졌다.
김아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릭 코스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75회 US여자오픈서 최종합계 3언더파 67타로 정상에 올랐다.
데뷔전부터 일을 낸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첫 출전에서 우승한 역대 5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 첫 출전에서 깜짝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감격의 데뷔전 우승과 함께 또 다른 경사가 찾아왔다. 여자골프의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엔)과의 영상통화가 성사된 것. 김아림은 현지 우승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아니카 소렌스탐 선수를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던 터.
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를 통해 김아림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LPGA투어가 공개한 SNS 영상에 따르면 소렌스탐이 영어로 “정말 잘했다. 우승을 즐겨라”라며 축하 인사를 했고, 감격한 김아림은 환호성과 함께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화답했다.
김아림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우승이 확정된 후 아니카 소렌스탐 선수가 USGA 직원을 통해 우승 축하 영상통화를 주셨다”며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렌스탐은 LPGA투어 통산 72승을 보유한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메이저 타이틀도 10차례 따내는 등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이름을 날렸다. LPGA투어 역사상 59타를 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메이저 퀸으로 등극한 김아림이 전설의 축하라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며 기쁨을 더했다.
[김아림. 사진 = AFPBBNEWS, LPGA 공식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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