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1시즌에도 90트리오는 계속된다. 정수빈도 두산 잔류를 택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16일 오전 외야수 정수빈과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 내년이면 31세가 되는 정수빈은 36세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허경민에 이어 또 한 명의 두산 원클럽맨이 탄생했다.
계약 후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정수빈은 “계약 성사까지 많이 힘들었다. 고민이 많았는데 두산에서 6년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했다. 6년 보장으로 완전한 두산맨이 될 수 있어 영광스럽고 한 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뛸 수 있어 좋다. 내 자신이 대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수빈은 원소속팀 두산과 한화의 제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한화는 정수빈에게 4년 4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빈은 “고민이 많았다. 한화 측에서도 정말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며 “그러나 6년을 무시할 수 없었다. 또 그 동안 한 팀에서 쭉 해왔다는 메리트도 있었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이 보장돼 있는 부분이 좋았다. 이제 마음 편히 끝까지 할 수 있다”고 두산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두산에 남기로 한 절친 허경민의 영향도 있었다. 정수빈은 “경민이가 정말 귀찮을 정도로 연락을 했다. 계속 함께 하자고 했다”며 “경민이랑 끝까지 함께하는 걸 상상해봤다. 물론 한화에 가서도 더 성장하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경민이랑 긴 시간 안정적으로 가는 방향을 택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계약을 그 누구보다 기다린 두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정수빈은 “계약이 많이 늦어져서 팬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보였다. 또 이상한 ‘썰’이 돌아다녀서 많이 힘들었다. 어떤 분은 계약을 왜 늦게 하냐고 욕도 하셨다”며 “계약 과정에서 내가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란 걸 다시 느꼈다. 결국 두산 팬들에게 이렇게 좋은 계약 내용을 알려드릴 수 있어 너무 좋고, 앞으로 두산에서 6년간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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