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힙합가수 릴보이(본명 오승택·29)의 그룹 긱스 시절 사연이 알려져 대중을 안쓰럽게 한 가운데, 긱스 노래를 디스한 것으로 알려진 힙합가수 딥플로우(본명 류상구·36)의 소속사이자 딥플로우가 이끄는 힙합레이블 VMC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왜곡하고, 선동하는 글의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릴보이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9'에 출사표를 던지며 긱스 시절 내 히트한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일부 아티스트들이 '오피셜리 미싱유'를 디스하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것.
방송에서 릴보이는 '쇼미더머니9'에 출연한 이유로 "5년 동안 정신적으로 병을 앓았다. 그걸 깨고 싶어서 나왔다"며 긱스 시절을 회상했다. "그때는 한국에서 힙합이라고 했던 노래들이 에픽하이의 '플라이',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 등이었다. 그 노래들을 들으며 '그게 당연히 힙합이구나' 하고 저희 식으로 한 게 '오피셜리 미싱 유'였다. 그게 긱스의 색깔이 됐다. 하지만 '얘네는 힙합도 아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딥플로우가 노래 '잘 어울려'에서 긱스를 직접 거론하며 디스한 사실도 방송을 통해 세간에 재차 알려졌다.
릴보이는 "디스라는 게 힙합에선 되게 익숙한 문화다.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 긱스 앨범을 같이 작업한 프로듀서 형도 그 뮤직비디오에 같이 나와 계시고, 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나를 인정해주고 하는 건 다 거짓말이었구나 배신감을 느끼다보니까 사람을 안 만나는 게 답이겠구나 했다"며 "그런 생각이 너무 길어지면서 공백기가 길어졌다. 그런 이유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우울해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릴보이는 이후 '쇼미더머니9'에서 남다른 랩 실력을 뽐내며 결승인 파이널4에 진출했다. 다만 릴보이가 이처럼 활약하며 동시에 과거 긱스를 비난했던 딥플로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더불어 딥플로우와 같은 소속사이자 '잘 어울려'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넉살(본명 이준영·33)에게도 실망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자 딥플로우 측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딥플로우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 레이블 VMC는 "현재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성 게재글·댓글, 명예훼손 및 인격 모독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게재 및 유포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게시된 모든 글과 댓글을 증거로 수집하고 있으며, 해당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왜곡하고, 선동하는 글의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릴보이도 일련의 상황에 심경을 고백했다.
릴보이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래도 나름 중요한 경연 앞두고 심란하네요"라며 "예전 프로듀서 형이랑은 얼마 전에 통화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릴보이는 "선을 넘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팬들에게도 "항상 감사합니다. 지금 같은 관심을 받는 것도 운이 많이 따른 것 같습니다"라면서도 릴보이는 "저에게 많이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그 공감이 타인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VMC 홈페이지, 릴보이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