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카이로스' 신성록과 이세영이 돌고 돌아 제 자리를 찾았다.
22일 밤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한애리(이세영)는 한 달 후의 김서진(신성록)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에게 남은 단 한 번의 기회"라며 김서진이 유서일(신구) 회장을 만나 자백을 받을 거라고 귀띔했다.
한애리는 증거를 캐내기 위해 이택규(조동인)에 의해 추락사 당한 김서진을 안타까워했고, 한애리의 절친 임건욱(강승윤)은 "처음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겁 없고 무모할까 어이없기도 했는데 내가 김서진 씨여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라며 한애리를 달랬다.
서도균(안보현)은 강현채(남규리)에게 '이건 내 선택이야. 나 역시 다시 태어나서 같은 상황에 놓인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네 숙제, 내가 해결할게'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강현채의 아버지 이병학(성지루)의 집으로 향했다. 서도균은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이병학의 배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그를 숨지게 했지만, 이후 서도균까지 사망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곧 강력계 팀장 박호영(임철형)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서진과 강현채는 아연실색했다.
김서진은 유 회장을 찾아 19년 전 태정타운 붕괴 사고의 진실을 담은 원인분석 보고서와 녹음 파일을 쥐고 있다며 과거를 되돌려 놓으려 힘썼지만, 유 회장은 되레 화를 내며 "너에게 없다는 것 안다"라며 당당해했다. 이택규가 출소 후 유 회장의 사주를 받아 죽은 서도균의 행적을 조사한 것. 그러나 유 회장은 증거를 손에 넣었다는 곽송자(황정민)의 말에 김서진과 약속을 잡았다.
한 폐건물에서 만난 유 회장과 김서진. 유 회장은 자신이 찾는 물건이 없다고 고백한 김서진에게 버럭 소리 지르며 이택규를 시켜 김서진을 옥상에서 떨어뜨리려 했지만, 이내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마무리됐다. 결국 구속된 유서일은 이택규에게 "다 죽이면 그뿐이다"라며 김진호(고규필)를 없애라고 지시했고, 이택규는 김진호의 병실에 있던 한애리와 임건욱을 만나 몸싸움을 벌였다. 한애리는 과거 임건욱이 건넸던 전기충격기로 이택규를 실신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 유 회장은 김진호가 증인으로 참석한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
강현채 역시 서도균과 함께 딸 김다빈(심혜연)을 유괴, 김서진을 협박하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강현채는 면회실에 찾아온 김서진에게 "다 내 욕심이었다"라며 "당신은 내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아줄 구세주처럼 보였다.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아 아등바등했는데 소중한 건 남김없이 잃어버렸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방송 말미에는 한애리와 김서진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기는가 하면, 별을 보며 "지난 몇 달 동안 10시 33분, 그 1분만 기다리며 살았다. 이젠 모든 시간을 충실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소원을 비는 한애리의 모습이 그려져 깔끔하게 닫힌 엔딩을 선사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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