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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라디오스타' 700회를 맞아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다.
23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700회 특집 '라스 칠순 잔치'로 꾸며져 전 MC 삼인방 가수 윤종신, 개그맨 유세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무려 12년 동안 '라디오스타'를 지킨 터줏대감 윤종신. 그는 지난해 11월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급히 귀국한 바 있다. "이방인 프로젝트를 계획보다 빨리 마무리했다"라는 MC 김국진의 말에 그는 "코로나19는 견딜 수 있었는데 어머니가 위독해 지난 7월 돌아왔다. 결국 어머니가 지난 9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나를 오게 한 것이 아닐까. 어머니의 뜻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윤종신은 김국진에게 "형도 (김)구라만큼 드라이하다. 살가운 스타일이 아니다. (강)수지 누나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라며 "알콩달콩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누나랑 얘기 많이 하냐"라고 물었다. 김국진은 "많이 한다. 라디오 갔다 오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고 솔직하게 말해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유세윤은 새로운 적성을 찾았다고. 그는 "성장할 수 있는 취미를 해보려고 요리에 도전했다. 아내가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라며 SNS에 올린 사진을 공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유세윤은 MC 안영미의 남편과 단 한 번도 인사를 한 적이 없다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남편이 공개되거나 주변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김구라보다 잘생겼냐"라는 질문에 "잘생겼다"라고 답했다. 이어 "비슷하다. 키도 비슷하고 수염이 있다. 김구라 선배의 얼굴에 턱수염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성적인 성격도 있다. 집에도 김구라가 있고 밖에도 김구라가 있다"고 전했다.
최장기간 '라디오스타' 막내 MC로 활약했던 규현은 근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출연 중인 그는 "프로그램이 잘되고 있다. 저도 몰랐던 지적인 멘트와 감동스러운 코멘트가 나오더라. 내가 저런 말을 했었나"라며 자화자찬했다.
규현은 MC 김구라에게 "조세호 씨가 유라인으로 잘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넌지시 던졌다. 김구라가 "그거는 뭐 전혀…"라며 얼버무리자 규현은 "이럴 줄 알았다. 사실 속에서는 부글거릴 거다"라며 "세호 형이랑 프로그램하는데 구라 형 얘기를 단 한 번도 안 하더라. 사이가 틀어진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얼마 전 조세호 씨와 통화를 했다. 유튜브에 섭외하려고 했다. 조세호와 친구인 PD가 직접 조세호를 섭외하겠다고 했는데 '세호 얘기 당분간 꺼내지 말아달라. 바쁘다고 안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라고 기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규현은 전 MC 신정환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라디오스타' MC를 하면서 S형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두고두고 비교당하니까"라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니 S형 있을 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영구 커플' 안영미, 김구라의 축하 무대부터 배우 서현철, 래퍼 김하온, 개그맨 양세형 등과의 전화 연결까지 풍성한 볼거리로 700회를 꽉 채웠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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