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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홍진영의 논문이 표절로 최종 결론 지어졌다. 학위 역시 취소된다.
조선대는 2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고 "홍진영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며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선대 측은 "2011년부터 논문지도 교수에게 부여했던 논문 표절 등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진영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대 석사와 박사 학위는 취소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조선대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조사 결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타 논문을 표절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하지만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홍진영 측은 "제기된 표절률이 74%를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홍진영의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린다.해당 교수님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홍진영을 가르쳤던 전 교수 A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99.9%라고 주장하는 등 의혹 제기는 계속됐다.
결국 조선대 측 역시 논문에 대한 표절을 인정했고, 이후 홍진영은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쓴 사과문을 전했다. 그는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며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또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며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며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에서 하차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이후 활동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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