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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리그 다승왕 출신 라울 알칸타라가 일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전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인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24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스포츠’를 통해 알칸타라의 일본프로야구 성공 여부를 점쳤다.
올 시즌 두산에서 다승왕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알칸타라는 지난 23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입단을 확정지었다. 등번호는 44번이며,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400만달러(약 4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치아이 감독은 “알칸타라는 힘이 있는 투수다. 긴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3km”라며 “테이크백이 크고 원심력을 이용해 전력투구를 하기 때문에 힘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구력과 관련해서는 “구석에 찌르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사용하며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고, 한국에서는 직구 위주의 볼 배합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일본 무대 연착륙을 위해선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본프로야구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치아이 감독은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도루를 많이 허용할 수 있다. 수비도 능숙하지 않다”며 “투구에 다소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대응 능력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수 친화적인 고시엔 구장이 홈구장인 건 알칸타라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KBO리그 대표 투수 친화적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20승 중 13승을 따냈다.
오치아이 감독은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은 고시엔과 비슷한 넓은 구장이다. 한신에서도 야수들의 수비가 뒷받침된다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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