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하락세에 놓인 SK가 날벼락까지 맞았다. 주축 포워드 최준용이 불의의 부상을 입으며 시즌아웃됐다.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1라운드에 6승 3패, 순항하는 듯했던 SK는 3라운드 들어 급격히 기세가 꺾였다.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쳐 8위로 내려앉은 것.
S와 공동 6위 그룹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해 여전히 중위권 도약의 여지는 있다. 시즌 일정 역시 절반 이상 남아있다. 하지만 새해 첫 경기를 앞두고 최준용의 부상이라는 대형악재를 맞았다. 최준용은 지난달 30일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 내측 인대손상을 입었다.
SK는 최준용에 앞서 안영준도 안면골절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팀 컬러인 장신 라인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2명 없이 레이스를 치르게 된 셈이다. 안영준은 곧 팀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준용은 시즌아웃이다. 최준용은 붓기가 빠진 이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SK는 최준용의 재활기간을 6개월로 내다보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훈련 종료 5~10분 전에 다쳤는데, 심한 접촉이 아니어서 별다른 부상이 아닌 줄 알았다. 떼굴떼굴 구르면서 울더라. 안타까웠고, 너무 마음 아팠다. 사실 최근 연패가 길어졌지만, 쉬는 기간이 생겨 팀 분위기는 좋았다. 선수들의 눈빛도 살아났고,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부상선수가 또 나왔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최준용에게)해줄 얘기가 너무 많지만, 일단 선수 본인이 너무 괴로워하고 있다. 팀이 야심차게 준비한 시즌인데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부상선수들도 나왔다. 스스로 괴로워하며 눈물을 보여 뭐라 말해줄 수 없었다. 일단 마음을 추스르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SK는 최준용을 대신해 장문호를 출전명단에 포함시켰다. “냉정히 말해 최준용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없다. 있다면 안영준인데…”라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간단히 말해 공격은 김건우, 수비는 장문호에게 맡길 것이다. 여의치 않다면 3가드를 기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 자밀 워니가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최준용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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