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마침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서울 SK는 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5-89 역전승을 따냈다.
신인 오재현(19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이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쓰며 SK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13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13득점이었다. 자밀 워니(25득점 9리바운드), 김선형(12득점 6어시스트 2스틸), 닉 미네라스(11득점 4리바운드), 양우섭(13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8위 SK는 4연패 및 홈 5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5위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반면, 최하위 DB는 2연승에 실패했다. 김종규(7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는 역대 17호 통산 300블록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미네라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분전했지만, 김영훈에게 3개의 3점슛을 내줘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팀의 강점인 속공이 전무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2-28이었다.
SK는 2쿼터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6-15 열세를 보인 SK는 얀테 메이튼, 두경민을 봉쇄하는 데에도 실패해 줄곧 끌려 다녔다. SK는 오재현과 김선형이 분전했지만, 메이튼과 두경민에게 총 20실점해 41-50으로 2쿼터를 끝냈다.
SK는 3쿼터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고른 득점분포로 추격을 알린 SK는 오재현이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김형빈도 데뷔 첫 득점을 올린데 이어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3쿼터 종료 직전 림을 가른 워니의 3점슛을 더해 75-7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접전이 전개됐다. SK는 양우섭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DB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메이튼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4쿼터 막판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가 펼쳐졌다.
접전 속에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워니의 골밑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SK는
SK는 오는 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DB는 7일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SK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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