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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비(정지훈)가 자신의 인생에서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비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했다.
이날 비는 "첫 번째 인생의 기회는 박진영 형을 만난 거다. 다들 아실 거다. 저의 가정사가 힘들었다는 것"이라며 "저희 어머니 병원비가 없어서 정말 여러군데 많이 도움을 요청했는데 정말 그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더라. 병원만 가도 연명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와중에 연말에 진영이 형한테 '형, 살려주세요. 어머니 병원비가 없어요'라고 했다"며 "그 때 의료 파업 때문에 입원이 안 될 때다. 확실한 누군가의 연대보증이 있어야 했다. 제가 17~18살이라 연대보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형이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집에 오셔서 어머니 저랑 같이 업고 병원까지 갔다. 형이 보증 서고 입원을 시켜서 그나마 2~3주를 더 살았다"며 "최근에 형이랑 가끔씩 연습하고 밥 먹을 때 '제가 먹고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표현을 한다"고 고백했다.
또 "어릴 때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좋은 차에서 내려서 따뜻한 재킷 입고 엄마, 아빠 손 잡고 패밀리 레스토랑 가는 애들은 도대체 무슨 복이지? 나는 힘든데' 했는데 그 때 내 손을 잡아준 게 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비는 "두 번째는 워쇼스키 형제를 만났을 때다. 미국 시장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말한 뒤 "세 번 째는 제 아내를 만난 게 화룡점정이다"고 털어놔 아내 김태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비는 아내를 세 번째 기회로 말한 것에 대해 "세 번째가 아니다. 엔딩이다. 이제 더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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